EV 충전 인프라와 그리드가 양 축...에너지 효율화↑ 아셀로 EV, 완속부터 240kW 급속까지 다양한 제품군 구축 스마트 차징 기술로 시간 절약 및 효율 등 모두 잡아 아셀로 그리드, 데이터 변화에 AI 적용...전력 소비 5% 절감 설비에 최적화된 에너지 공급...AI 기술로 정밀하게 계산 전력 공급·소비패턴 장악...전력 산업 혁신하는 선도기업 될 것
임지섭 크로커스 대표 / 촬영=오철 기자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테슬라는 어떤 산업군일까. 우리는 쉽게 모빌리티 기업이라고 말하겠지만 대표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는 에너지 기업"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찌감치 앞으로 변화될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는 무수히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고 깊은 이해와 추진력으로 충전 인프라(수퍼차저)는 물론 에너지 저장장치(메가팩, 파워월), 태양광 발전(솔라루프) 등의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가속화될 모빌리티 전동화 전환을 준비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 함께 에너지 솔루션 등 전력 사업을 진행해 온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크로커스’다. 특히 크로커스는 AI 기술을 에너지 솔루션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두 사업을 연계할 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크로커스를 이끌고 있는 임지섭 대표를 만나 차별화된 특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크로커스를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크로커스는 AI SW 에너지 스타트업이다. 크로커스에너지로 2016년 실리콘밸리에서 먼저 창업해 시작했으며, 이후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한 뒤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 중이다. 누구나 쉽게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에너지 마이크로 밸런싱(Energy-Micro Balancing)’이란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AI 기반 통합에너지 솔루션(ACELO)을 통해 하이브리드 변압기(ACELO GRID), EV 충전 인프라(ACELO EV) 서비스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변압기의 일체형과 분리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크로커스는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충전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차로 모빌리티 변환이 시작되면서 가장 핫한 전력 수요처는 전기차 충전산업(인프라)이 아닐까 싶다. 다소 보수적이던 전력 패러다임이 전환기에 진입하게 되고 확대된 전력 소비로 인해 전기차 충전은 무엇보다 실생활에 가장 가깝게 다가왔으며, 시급하게 에너지 효율이 필요한 산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확신은 정부 정책과 전기차 인프라 수요급증으로 입증이 됐고 우리 기술력의 진가를 많은 소비자에게 확인시켜 줄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크로커스는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어떤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나. 추가로 현재 크로커스는 완속, 급속 등 충전기 라인업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 주력 제품과 강점을 소개해 달라.
“아셀로EV(ACELO EV) 충전기는 7~240kW까지 주력인 급속충전기를 포함한 다양한 용량의 제품 라인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수요처에 맞게 충전기 설치가 가능하다. 강점은 전기차 충전기 제작에 필요한 SW는 물론 HW까지 ‘전 과정 E2E’로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체 운영 중인 EV R&D 및 제조공장을 통해 제작됨으로써 고장률 등이 현저히 낮아 사용하는 전기차 소유자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충전기 이상 시 유지보수와 현장서비스는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내부 전문인력을 통해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탑재된 ‘스마트 차징기술’은 전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력이 나뉘어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 절약 및 에너지 효율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추가로 충전기의 경우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케이블 커넥터인데 우리는 여성, 노령,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커넥터 케이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타사의 충전기 대비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크로커스는 원래 에너지 최적제어 솔루션 등의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더 유명하다. 이에 대한 사업(ACELO Grid)과 핵심 기술을 소개해 달라.
“‘실시간 에너지 공급 및 수요를 최적 관리’하는 ACELO가 크로커스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을 기본으로 다양한 산업에 맞도록 세분화돼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아셀로 그리드(ACELO Grid)를 통해 변압기, 콘덴서 등에 사용되는 전력의 최대 약 5%를 절감할 수 있으며, 에너지 데이터 변화를 AI 기술을 적용해 보다 정확한 예측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상승시키며, 분리형 제어기의 경우 사용하는 변압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도입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관리되지 않았던 설비에 대한 원격감시 및 제어를 통해 최적 운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크로커스의 AI 기반 에너지 통합 솔루션이 다른 에너지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전기를 공급하는 측면에서가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는 설비에 최적화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보통의 솔루션이 실제 전기를 사용하는 설비의 관점이 아니라 제어하는 기기의 관점에서 에너지를 제어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솔루션일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설비에 계측기를 설치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어 지점에서의 최적 제어 값을 AI 기반으로 계산해 더욱 정밀한 제어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크로커스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 아셀로EV가 아셀로 그리드와 어떻게 연결되나.
“전기차 급속 충전 수요가 높고, 전력 요금 절감이 차별화 요소인 집약형, 다소비 업장 중 하나인 차고지(물류, 운송 등)에서 통합에너지 솔루션인 ACELO Grid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마이크로 그리드 충전 스테이션’을 통해 적은 전력 누수 와 충전 손실 저감을 실현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충전사업자에게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알려달라.
“미국 지사를 통해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다. 이전 미국 그린버튼(Green Button) 얼라이언스(Alliance) 기반 오픈API를 통한 캘리포니아주 3대 전력 사 주재 주택 가구 대상으로 실시간 수요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노하우를 통해 지역단위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를 논의 중이며, 미국향 전기차 충전기 수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크로커스의 내년 계획과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
“내년에는 더 많은 분이 크로커스의 진보된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전력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 그 일환으로, B2G 고객 확보 및 매출 확대를 위해 나라장터에 급속충전기를 등록해 해당 쇼핑몰에서 편리한 주문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Grid 산업에서는 하이브리드 변압기의 표준화 및 양산화를 통한 국내 전력의 대부분을 최적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크로커스는 급변하는 전력 공급 및 소비패턴을 장악해 전력 밸류 체인의 라스트마일을 혁신하는 초격자 에너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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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멜론대학 응용통계학 학사 ▲삼성SDI 미국지사 근무 ▲브라운대학 산업공학 석사 ▲유틸리데이터 근무 ▲ 現㈜크로커스 설립